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멧돼지는 왜 멧돼지인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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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했던것들의 의미나 원리를 알았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는편이다.

내가 삶에서 제일 좋아하는 순간들이다.

 

올해 내가 새롭게 알게된 것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 바로 맷돼지의 의미이다.

올해 8월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 중에 알게된 사실이다.

 

우리 가족들은 이상한 주제로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

이번 논쟁거리는 한자는 꼭 배워야 하는가 였다.

 

나는 한자를 싫어하기도 하고 솔직히 문맥상 이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충 음만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.

실제로 요즘 우리 주변에 영어를 못읽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지 한자를 못읽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다.

 

그러자 동생이 문맥으로 다 알 수 있는거냐며 내게 문제를 냈다.

뭐였는지 정확하게 생각은 안 나는데 전진후진 같은 문제였다.

 

앞전에 나아갈진을 누가몰라 했는데, 내가 모를줄 알았나보다....

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정도도 모를 것 같았나.....

 

그러다가 멧돼지가 왜 멧돼지인지 아냐고 물어보더라.

그 순간...유레카의 기분....

메밀, 멧비둘기, 메아리 등등 아... 내가 저런 패턴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았다니

그걸 또 산이 가득한 강원도에서 알게되다니 뭔가 더 의미있는 기분?ㅋㅋㅋㅋ

 

그렇게 동생에게 한 수 배우고

질 수 없어서 나도 한가지 알려줬다.

 

가짜, 진짜는 한자와 짜라는 한글 접미사로 만들어진 파생어라고 말이다.

의외로 저런식으로 한자 한글자에 한글을 붙여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이다.

동생은 말도 안된다면 검색을 시작했지만 내가 이미 다 찾아본걸 본인이 찾아본다고 달라지나ㅎㅎㅎㅎㅎㅎㅎ

그렇게 서로에게 지식++를 해준 의미있는 논쟁으로 끝이났다.

 

이렇게 우리 삶에서 당연한 단어들의 의미를 알게되면 참 삶이 재밌어지는 기분이든다.

앞으로 누가 멧돼지, 메밀 이런거 말할 때마다 설명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할게 벌써 빤하다ㅋ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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